천문학을 기준으로 보는 "일월오봉도"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뒤편에 놓여있던 그림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해와 달의 의미는 대충이나마
짐작하겠지만 5봉은 무슨 의미일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사극을 보다보면 왕좌의 뒤편에 놓인 그림을 많이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중국식 사극을 보면 왕의 뒤편에 멋지고 휘황찬란한 금용을 그려놓고 더 멋있게 왕의 권위를
나타낼 수 있었을 텐데 우리나라는 왜 왕의 뒷편에 "일월오봉도"를 놓았을까요?
그래서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지식백과 등에는 "일월오봉도"를 오봉산병 or 오봉병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 임금님이 앉는
어좌의 뒷편에 놓이는 그림인데 그림의 유래와 기록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 자료를 보면 "해와달"은 음양을 뜻한다고 표현을 하고 "오봉"은 시경, 천보, 소아 등의 고서에 묘사된 다섯 종류의 산봉우리는 뜻한다고 하거나 어떤 분은 산신신앙과 연결 지어서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 5봉은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 삼각산을 오악이라 뜻하기도 한다고 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왕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르신들 중에는 그렇게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왕은 하늘이 내린다. 우리의 단군신화에서도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천손강림"사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천문에서 보면 "금성"을 해늘의 태양과 달이 만나서 태어난 자식을 금성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주몽", "동명성왕"이 모두 금성을 뜻하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늘의 태양과 달이 만나서 태어난 왕손이다는 의미로 "일월오봉도"를 해석하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서 "오봉"의 의미가 "금성"을 뜻합니다. 금성을 "오각별"로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하늘의 태양과 달의 기운을 받아서 태어난 자식(왕)이라는 의미를 담은 그림으로 보는 것도
하나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림의 유래가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임의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는데 뭐든 좋은 의미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좌의 뒤편에 놓인 가장 큰 이유가 백성을 잘 보살피는 의미나 중의적인 뜻을 붙이는 것보다는
나는 하늘에서 선택받은 임금이다. 이런 의미로 권위를 나타내는 그림이라고 하면 조금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폭포와 소나무등의 의미는 조금더 찾아보고 추가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중국의 자금성을 보면 바둑판처럼 직사각형의 자로 잰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왕궁을 보면 평지에 지어져 있음에도 직사각형의 구조가 아니라 삐뚤빼뚤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왜그럴까요? 다음에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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